증권 재테크

'9년만에 최고치' 쾌속 질주 金…은값도 덩달아 뛸까?

거래량 급등…국내서 1g당 7만원 돌파 눈앞

국제 금시세 1,820에서 조정…1,800달러로 후퇴

은값은 "산업재 수요 회복이 상승 전제"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1,800달러를 넘어서 연일 강세를 나타내면서 KRX금도 1g당 7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800.5달러를 기록하면서 1,8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달 7일에는 1,820.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1년 9월21일(1805.5달러)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지난해 말인 12월 31일 1,535.10달러에서 약 17% 상승했고 2분기에만 13% 가까이 올랐다. 금값은 2011년 9월 기록한 1,920.3달러가 사상최고치이다. 다만 이후에 소폭 조정을 받으며 10일에는 1,801.90달러까지 떨어졌다.


국내 금값도 연일 들썩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은 1g에 6만9,7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이달 들어 1.56%, 1,070원 오른 가격이다. KRX금은 지난 5월18일 장중 7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이때 기록한 6만9,840원이 최고가로 향후 이를 돌파할 지가 관심이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72.6㎏이었으나 이달 들어 87.1㎏씩 매매됐고 10일에는 126㎏까지 거래량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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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은 국제 금시세와 연동돼 있어 사실상 달러화에 노출돼 있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국제 금값 상승 외에도 달러화 강세가 호재로 작용한다.

한편 국제 금 선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골드선물의 경우 9일 1만2,795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10일에는 1.06% 하락한 1만2,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에 대해는 긍정적인 전망이 대부분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6개월 내 온스당 1,900달러, 1년 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개월 내 3,00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현금과 국채가치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금의 매력이 돋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이 급격하기 오르자 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은값은 금값에 후행해서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은 가격 상승률은 금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국제 은값은 온스당 19.053달러로 이달 들어 2.2% 올랐다. 지난해 연말 18.089달러에 비해서도 5.3% 오르는 데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은 가격이 3개월내 19달러, 6개월내 21달러, 1년내 22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각각 13.5달러·14달러·15달러)에 비해서는 상향조정된 수치이지만 금에 비해서는 상승률 전망이 높지 않다. 최근 온스당 19달러를 넘어서며 이미 3개월 전망치를 넘어섰다. 은은 수요의 약 50%가량이 산업재 수요이기 때문이 실물 경기 회복 여부가 가격의 큰 변수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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