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가 5,000억 원대의 사기 사모펀드 계약으로 수 천 억 원의 투자자 피해를 야기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 이혁진 전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청와대가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현 정권 실세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양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청와대의 비호 아래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사기 계약을 하고 이 전 대표가 각종 범죄혐의에도 해외로 나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의 피해액은 국민의 피눈물이고, 수 천 명의 피눈물, 수천억에 달하는 그 피눈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피해액을 선 보상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어떻게 이런 사태로까지 번졌는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적 의문을 해소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이 전 대표가 검찰에서 5건의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던 이 전 대표가 2018년 3월 돌연 해외로 출국한 사건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들이 계속되다보니 국민들은 세간에 퍼진 이혁진과 정권 실세와의 유착설을 더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향해 이 전 대표의 △출국 가능 상태 여부 △해외 대통령 순방 행사장 참석 가능 이유 △출국 및 이동 비행기편 공개 △여권 무효화 조치 계획 등 네 가지를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원래부터 출국금지가 안 된 것인지, 중간에 해제된 것이라면 어떤 사유로 누구 지시로 그렇게 됐는지 답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해명대로 공식 행사 참석자가 아닌데 어떻게 베트남과 UAE 일정과 장소를 알았는지, 또 현지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행사장 출입이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소상히 답변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혁진이 자기 비용으로 현지로 이동한 것이라면, 몇 뭘 몇 일 어떤 비행편으로 베트남과 UAE로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도 소상히 공개해야 한다”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신병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특위는 이 전 대표의 이동을 외교부 차원에서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꺼냈다. 유 의원은 “(이혁진이) 두바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한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