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주부터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근로자를 특별수송해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정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중 상당수는 우리 기업이 수주한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근로자분들”이라며 “현재 이라크는 매일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의 기세가 맹렬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익을 위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일하면서 감염병 위협에까지 노출된 우리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정부는 이 분들의 조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이르면 내주부터 특별수송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세기를 통해 일부 근로자가 귀국했지만 아직 800여명이 더 남아 있다”며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우한, 이태리 교민 등의 이송 경험을 거울삼아 수송, 검역, 격리, 치료 등 일련의 행정 및 의료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세부기준도 이날 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불면, 공황장애 등 소위 ‘코로나 블루’에 대한 조치도 정부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