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EU 정상 코로나 이후 첫 대면회의…회복기금 합의될까

네덜란드 등 보조금 지원 반대 여전

정상 간 거리 유지톡 대규모 회의실 개최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본부 내 정상회의가 열릴 회의실 앞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라는 내용의 팻말이 걸려있다./로이터연합뉴스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본부 내 정상회의가 열릴 회의실 앞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라는 내용의 팻말이 걸려있다./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직접 만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부터 1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7,500억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2021∼2027 EU 장기예산안 등을 논의한다.


이들이 직접 만나는 EU 정상회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EU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경제회복기금과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EU 장기 예산과 연계된 회복기금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지만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일부 회원국들이 보조금 형태의 지원 형식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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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AP통신은 일각에서는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회의가 19일까지 이어지거나 2주 이내에 또 한 번 정상회의를 열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상들이 모이면서 여러 방역 조치에 따라 회의장 풍경도 평소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회의장도 보통 때 사용하던 회의실 대신 수용 규모가 330명 수준인 850㎡ 넓이의 회의실로 변경돼 참석자들이 서로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정상들의 단체 사진 촬영도 하지 않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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