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최악홍수에 극약처방…추허강 댐 ‘폭파’

중국 안후이성 메이산 저수지. /신화연합뉴스중국 안후이성 메이산 저수지. /신화연합뉴스



중국 남부 지방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지속되며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안후이(安徽)성 당국이 불어난 물을 방류해 수위를 낮추기 위해 추허강 유역의 댐을 폭파시켰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안후이성에 있던 추허강 댐이 당국에 의해 폭파됐다고 보도했다. 추허강 댐은 장강 하류 유역에 속한다.

당국의 댐 폭파는 장강 유역에 34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장강 하류 유역의 수위를 낮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최악의 대홍수 때 사용된 극단적 조치
불어난 물을 방류하기 위해 댐과 제방을 폭파한 것은 지난 1998년 최악의 대홍수 때 사용된 극단적 조치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시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고, 300만개의 가옥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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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은 중국 하천 433곳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장강과 황허 상류, 주장 유역, 타이후, 둥팅호, 포양호 등의 수위는 이미 한계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CCTV는 “이번 폭파로 해당 유역의 수위가 70cm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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