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139480) 월계점에 이어 강릉점에 깜짝 방문하며 연일 잠행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리뉴얼 재오픈한 월계점을 공식 방문한데 이어 이마트 매장 방문은 약 한 달 만이다.
특히 최근 신세계 계열사뿐만 아니라 롯데호텔(시그니엘 부산), 현대백화점(판교점) 등 유통 경쟁사의 주요 지점에 들러 현장 상황을 둘러봐 주목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의 한 매장에서 카트를 끌고 쇼핑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의 ‘어메이징 즉석떡볶이’, ‘어메이징 부대찌개’, ‘샤인머스캣’ 등 쇼핑 목록도 공개했다.
당시에는 어떤 점포를 방문한 건지 밝히지 않아 일각에서는 월계점을 한 달만에 다시 방문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정 부회장은 20일 강릉점을 방문했다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수정하며 매장을 밝혔다.
강릉점은 서울 월계점과 전남 순천점에 이어 올 상반기 이마트가 리뉴얼을 마친 점포 중 하나다. 이마트는 앞서 올해부터 기존 점포의 30%를 리뉴얼해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서울 노원구 월계점을 리뉴얼에 식료품 매장을 대폭 키웠고, 강릉점도 2층에 일렉트로마트 등을 입점시키며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오프라인 강화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리뉴얼 작업을 점포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점포 리뉴얼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