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혁신성장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창업기업이 성장해 지역 일자리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난해말 지방에서 최초로 혁신성장의 메카가 될 ‘대전창업성장캠퍼스’를 오픈하며 민간주도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했다. 유성구 전민동 KT대덕2연구센터에 마련된 대전창업성장캠퍼스는 32개의 기업입주 공간을 갖췄다. 시는 보육센터 졸업기업 등 지역 스타트업뿐 아니라 타지역 창업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정착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한편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대전창업성장캠퍼스를 기존의 보육센터와 달리 민간 전문투자기관인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이 함께 입주해 창업보육, 투자유치, 비즈니스 서비스 등 스타트업을 위한 종합 밀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민간 전문가가 주도하는 창업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우수 액셀러레이터인 로우파트너스와 한국과학기술지주 등 2개 기관과 벤처캐피탈인 다담인베스트먼트를 민간 운영사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충남대 내 착공한 스타트업 육성기관 ‘대전 팁스(TIPS) 타운’이 오는 9월 완공된다. 성공벤처인 등 민간을 활용해 창업팀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연구개발을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일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3,873㎡ 규모로 건립 중인 대전 팁스타운은 비수도권 지역의 민간투자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게 된다.
시가 중소벤처기업부 2차 공모에 도전 중인 스타트업 파크 또한 커뮤니티 공간을 비롯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등 지원기관 및 창업기업 입주 공간 등 창업생태계 조성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시는 현재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일원에 18만4,000㎡ 규모의 ‘D-브릿지’ 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전 스타트업 파크 내에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패·혁신캠퍼스’ 또한 창업의 컨트롤타워가 될 전망이다. 실패원인 분석 전문기관인 실패·혁신캠퍼스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캠퍼스 조성을 통해 창업 실패 및 성공사례 전시·분석·교육·연구·컨설팅, 자금지원, 세미나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내 기술기반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창업자의 성장지원을 위한 ‘이노스타트업 육성사업’과 ‘창업첫걸음 생활혁신창업 지원사업’을 펼친다. 선발된 팀은 초·중기 맞춤형 창업 교육, 1대1 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고도화하고 제품개발, 실증화,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4,5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고현덕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지방 최초 팁스타운 건립과 고부가가치 의료·바이오 분야 규제자유 특구 선정, 대전 혁신도시 지정 등으로 창업 환경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대전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