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와는 공기부터 다르다.” “발아래 지상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타워 최상단부에 설치된 다리를 걷는 체험 프로그램인 ‘스카이브릿지 투어’가 21일 언론에 선공개됐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스카이브릿지는 지상 541m 높이에 설치된 세계 최고 높이의 타워브릿지다. 총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는 그동안 일반에게 120층까지만 공개해왔다.
투어에 앞서 참가자들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117층 스카이스테이션에서 안전교육을 받는다. 점프슈트와 헬멧, 등반용 하네스까지 착용하면 본격적으로 투어가 시작된다. 실내에서 가장 높은 120층 스카이테라스를 지나 야외 공간으로 나가면 구멍이 송송 뚫린 500m 높이의 계단을 다시 올라야 한다. 안전요원을 따라 계단에 연결된 안전줄을 잡고 4층 높이의 계단을 천천히 오르면 롯데월드타워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브릿지에 도착한다.
스카이브릿지에 올라서면 전망대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전경이 펼쳐진다. 고개를 돌리면 북쪽으로는 북한산, 남쪽으로는 남한산성까지 서울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도로 위 차들은 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보이고 웬만한 높이의 건물도 단층 건물처럼 축소해놓은 것 같다. 세계에서 네 번째라는 롯데월드타워의 높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투어는 안전요원의 동행하에 총 1시간가량 진행된다. 최대 12명이 1개조로 구성돼 하늘 보고 뒤로 걷기, 팔 벌려 뛰기, 다리 위에 걸터앉기 등 각종 미션 수행과 함께 별도의 사진 촬영시간도 주어진다. 투어를 마친 모든 참가자에게 인증서도 준다.
오는 24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기상이 안 좋은 날이나 동절기를 제외한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 오후1~7시, 하루 6차례 운영된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나 체중 120㎏ 초과, 신장 140㎝ 미만, 혈압 및 심장질환 보유자 등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입장료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 투어, 사진 촬영을 포함해 1인당 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