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해상 음주 운항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할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선박교통관제기술개발단은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시스템에 수집되는 선박 항적 등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또 지그재그 항해 등 음주 운항 때 나타나는 항로 이탈 유형 등을 분석하고 탐지하는 AI 시스템을 2022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음주 운항, 과속, 항로이탈 정보가 관제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관제사의 확인을 거쳐 관할 해경서 종합상황실이나 함정 등에도 통보돼 현장 단속이 이뤄진다.
해경청은 기존 관제 센터에 수집되는 단순 레이더 정보만으로는 넓은 해상에서 음주 운항 선박을 가려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AI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해상에서 적발된 음주 운항 건수는 모두 567건이며 이 기간 음주 운항으로 인한 사고는 69건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해사안전법에 따른 처벌 기준을 강화했음에도 지속해서 음주 운항이 적발되고 있다”며 “음주 운항 자동탐지시스템을 개발해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