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라면·햄버거로 배채우고 책상으로…학생 4명 중 1명 과체중·비만

교육부 '2019년 학생 건강 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발표

패스트푸드·라면 섭취율 늘고 격렬한 신체활동은 줄어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4명 중 1명은 과체 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식 대신 라면이나 햄버거로 때우면서 정기적 운동은 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난 결과다.

교육부는 전국 1,023개 표본학교의 건강 검사 자료를 분석한 ‘2019년 학생 건강 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몸무게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48.8㎏, 여학생 46.1㎏으로 2015년보다 2.2㎏, 0.9㎏ 늘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65.3㎏, 여학생은 55.3㎏으로 각각 3㎏, 0.9㎏ 증가했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체중은 71.5㎏, 여학생은 58㎏으로 각각 2.1㎏, 0.9㎏ 늘었다.

자료=교육부자료=교육부


과체중(같은 성별·연령대 100명을 체질량지수가 적은 순서대로 한 줄로 세웠을 때 85번째 이상 95번째 미만에 해당하는 경우)이거나 비만(같은 성별·연령대 100명을 체질량지수가 적은 순서대로 한 줄로 세웠을 때 95번째 이상인 경우)인 학생 비율은 25.8%였다. 과체중 학생 비율은 10.7%, 비만 비율은 15.1%다.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최근 5년간(2015∼2019년) 매년 1%포인트 수준으로 커지는 양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농어촌(읍·면) 지역 초중고생의 과체중·비만 비율은 도시 지역 학생들보다 1.4∼3.0%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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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교육부자료=교육부


패스트푸드와 라면으로 식사를 때우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는 학생은 초등학생 68.59%, 중학생 78.71%, 고등학생 81.11%로 조사됐다. 1년 전인 2018년(초등학생 65.98%·중학생 77.66%·고등학생 80.54%) 때보다 모두 소폭 올랐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먹는다는 학생도 초등학생 78.30%, 중학생 88.28%, 고등학생 82.59%로 나타나 모두 전년(초등학생 77.06%·중학생 88.03%·고등학생 82.24%) 대비 소폭 상승했다.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식습관인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 ‘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져 20∼45% 수준에 그쳤다. ‘채소 매일 섭취율’은 전체 학교급에서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로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는 학생 비율은 1년 새 대체로 떨어졌다. 이 비율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2018년 59.25%, 35.08%, 23.60%였으나 2019년에는 58.60%, 35.08%, 22.46%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바깥 놀이 중심의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올해 건강검진부터 대사증후군 선별 검사, 중성지방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해 학생들의 건강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생의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보건 교육은 물론 가정·지역 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과 지역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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