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2입니다. 영어 성적이 좋지 않은데 등교 개학 이후 시험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막막합니다. 기말고사와 모의고사, 장기적으로는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대비하기 위해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수능 만점자에게 공부 비법을 물으면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다’는 답이 자주 나올 만큼 교과서 공부가 중요합니다. 교과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면 내신성적 관리뿐 아니라 수능 영어 성적 향상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교과서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교과서보다 문제집 풀이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무턱대고 교과서를 읽기 전에 우선 자신의 학습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말고사 대비가 목표라면 시험 전까지 남은 시간과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점검하고 단기간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좋을지 결정해야 합니다. 중간·기말고사의 경우 교과서 내용과 선생님이 나눠준 부가 자료에서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할지 파악해야 합니다.
영어 학습시 일반적으로 어휘를 먼저 익힙니다. 이때 단순히 어휘의 철자와 뜻을 외우기보다 예문을 활용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단어장을 만들 때 어휘 철자와 뜻만 적지 말고 해당 어휘가 사용된 문장을 함께 정리하면 좋습니다. 어휘가 나온 예문 전체를 외우면 어휘 뜻뿐 아니라 구문 및 사용된 문법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됩니다. 이렇게 암기한 예문이 모이면 교과서 전체 내용을 알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교과서 내 예문과 함께 해당 어휘의 유의어도 함께 학습하면 좋습니다. 유의어를 함께 정리하고 유의어를 활용해 기존 예문을 다시 써 보는 연습까지 한다면 서술형 문제까지 대비할 수 있습니다.
문법도 예문을 활용해서 학습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to 부정사’를 학습할 때 to 부정사를 사용한 예문을 먼저 접한 뒤 to 부정사가 무엇인지 개념을 이해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교과서에 나온 예문을 먼저 살펴보고 이후에 교과서의 문법 학습 부분을 통해 정리하면 됩니다.
이처럼 교과서 문장과 예문으로 어휘·문법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교과서 본문 전체를 학습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서술형 평가에서 교과서 예문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형 문제가 나오는데 평소에 교과서 예문을 외우고 어휘를 바꿔가며 활용하는 훈련을 해두면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수업 때 배운 내용은 당일 복습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오늘 배운 것을 내일로 미루면 학습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오늘 배운 영단어 10개 암기를 내일로 미룬다면 내일은 20개를 암기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합니다. 중간·기말고사 등 단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하는 내용들이 장기적으로 수능에도 출제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백인경 NE능률 영어교재개발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