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이 미국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과 미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부양책에 증시가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44포인트(0.62%) 오른 2만7,005.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8.72포인트(0.57%) 상승한 3,276.02, 나스닥은 25.76포인트(0.24%) 상승한 1만706.13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독일 파트너사인 바이오앤택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일 경우 19억5,000만달러에 1억개의 백신을 사들이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상황에 따라 추가로 5억개를 더 사들일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화이자는 이날 5.07% 올랐고, 바이오앤택은 13.72% 폭등했다.
추가 실업수당의 일부 연장 가능 소식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CNBC는 공화당 측에서 현재 주당 600달러인 추가 실업수당을 올해 12월까지 월 400달러로 낮춰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전에 시장에 부담을 줬던 미국 정부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는 이 같은 소식에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댄 데밍 KKM 파이낸셜의 매니징 디렉터는 “미중 관계로 시장에 어떤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시장의 압도적인 관심은 미국과 유럽에서 나오는 경기부양책”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5%(0.02달러) 내린 4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0.07%(0.03달러) 오른 44.35달러에 거래됐다.
금과 은값은 연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21.20달러) 오른 1,865.10달러에, 9월 인도분 은은 온스당 7.4%(1.59달러) 급등한 23.144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금은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 행진이고 은은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