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들이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외부 스타트업의 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삼성전자는 육성 중인 외부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 직원들의 제안을 받아 제품·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모든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서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AI)·교육·라이프스타일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19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커피·차 동시 추출 머신을 연구하는 ‘메디프레소’, 스마트폰 키보드를 좋아하는 캐릭터와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Z세대를 위한 뷰티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당모의’, AI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딥핑소스’, 스포츠 활동 부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트레이닝 서비스 ‘QMIT’ 등이다.
개발, 마케팅, 영업,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을 위해 사업과 제품,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을 진행한다. 또 스타트업들은 임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사업과 경영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특히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매일 사무실에서 사용이 가능한 메디프레소의 커피·차 동시 추출 머신 개발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커피와 차향이 섞이지 않아야 하고 기존의 커피 추출 머신 캡슐과의 호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안했다.
또 QMIT의 운동선수용 코칭 서비스에는 재활 운동, 다이어트 등으로 확장한 서비스도 제안됐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글부터 개발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비대면 행사가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전자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외부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소규모로 열어 스타트업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했으며 올해부터 모자이크를 통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에서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 사외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는 현재까지 297개 과제가 선발돼 1,194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선발된 과제 중 101개는 사내에서 활용됐고 45개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
또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5년 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24개의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현재 40개를 육성 중에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사회공헌활동(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 아래 C랩 아웃사이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