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808억원으로 25%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됐다”며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사업의 타격이 컸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4,0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아시아(-20%)뿐만 아니라 북미(-36%), 유럽(-38%) 등 주요 진출국 매출이 모두 떨어진데 영향을 받았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중국 내에서만 온라인 매출이 7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사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6,567억원,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50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브랜드는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플랫폼 입점 확대, 전용 제품 출시 등 채널 대응을 강화하며 80% 고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고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럭셔리 브랜드는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중심의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 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