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1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29만2,527명으로 하루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800만명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은 1천775만7,500명, 누적 사망은 68만2,999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470만5,889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266만6,298명), 인도(169만7,054명), 러시아(83만9,981명), 남아프리카공화국(49만3,183명) 등이 뒤를 따랐다.
이들 ‘핫스팟’을 제외하고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확산세가 억제된 것으로 판정된 지역에서도 확진자의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1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볼 때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로렌 립워스 감염병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외출 자제령 등 규제가 완화되자마자 확진자 수가 급증했지만 이는 2차 유행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2차 유행은 바이러스가 거의 사라졌다가 다시 재확산거나 돌연변이가 발생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2차 유행’이라는 용어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로나19는 여름이 되면 꺾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휴가철을 맞아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거릿 해리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바이러스가 계절을 타지 않은 채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