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57억원과 3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4.2%, 5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0억원으로 81.9% 급감했다.
하누리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순이익은 하회했다”며 “이는 외화환산과 자산처분 관련 손실 발생 때문”이라고 밝혔다.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을 제외하면 모든 채널에서 매출액이 급감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1,7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0% 증가했지만, 오프라인은 면세와 비면세가 각각 1,970억원, 1,5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8%, 48.6%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2.4% 감소하는 등 역신장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장품 소매가 15.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 연구원은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도 6.5% 증가로 한 자리 수 성장에 그치면서 전체 화장품 소매 성장 폭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화수는 비탄력적 수요에 기반한 럭셔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을 밑돌고 있다”며 “2분기 국내 설화수 매출액은 35.6% 감소해 한국 화장품 소매가 같은 기간 20.8% 감소한 것보다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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