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97세에 학사모 쓴 伊이탈리아 할아버지

파테르노 "목표는 책 쓰는것"

이탈리아의 최고령 학생인 주세페 파테르노(오른쪽)옹이 지난달 29일 팔레르모대 졸업식에 참석해 학사 학위 증명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이탈리아의 최고령 학생인 주세페 파테르노(오른쪽)옹이 지난달 29일 팔레르모대 졸업식에 참석해 학사 학위 증명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97세 할아버지가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 학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 29일 시칠리아 팔레르모대에서 역사·철학 학사 학위를 받은 주세페 파테르노 옹. 2일(현지시간) ASNA·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923년생인 그는 가난 탓에 학업을 포기하고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호텔 벨보이와 양조장 직원 등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이탈리아 국립 철도회사에 취업해 정년까지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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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었던 그는 퇴직 후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94세가 되던 지난 2017년 ‘지금 아니면 절대 기회는 없다’는 생각에 대학에서 정식으로 역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고 손자 또래의 학생들과 함께 3년간 공부한 끝에 꿈에 그리던 학위를 받게 됐다.

이탈리아 역사상 최고령 대학 졸업자라는 타이틀도 얻은 파테르노 옹은 향후 계획에 대해 “내 목표는 책을 쓰는 것”이라며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한 모든 서적을 다시 찾아 읽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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