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현안인 낙동강 상류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취수원 다변화를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시청에서 발표한 ‘대구 물 문제와 관련해 시·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3월 말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등 2건의 연구용역에 착수해 오는 5일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는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서 확보 가능한 수량을 취수하고, 부족한 수량은 현재 취수장에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미 해평취수장 또는 안동 임하댐에서 수돗물 원수를 가져오면서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에 보다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 공법을 도입해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용역안에는 해평취수장에서 연간 20만∼30만t을 취수하고 나머지 필요량을 대구 취수장에서 공급하는 방안, 안동 임하댐에서 연간 30만t을 취수하고 문산·매곡 취수장을 활용하는 방안 등 2개 안이 포함됐다고 권 시장은 전했다.
권 시장은 “연구용역에서는 기본적인 수량·수질 분석 등을 마치고 환경부와 관련 자치단체가 합리적인 물 배분 방안을 협의해 복수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았다”며 “가능한 정수처리 방법으로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 방법과 산업용수 생산을 위한 초고도 정수처리 방법 2가지가 있는데 전자의 비용이 낮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시장은 “대구시는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 대한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이 지역에 필요한 국책사업 추진 및 규제 완화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