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엔 보고서 "北 핵탄두 소형화 성공…현재도 핵무기 개발 중"

"기술 향상 위해 추가 소형화 추진할수도"

유엔 제재 위반하며 석탄 수출 재개 내용도 담겨

지난달 2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뉴스지난달 2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핵탄두를 탄도 미사일에 탑재 가능할 정도로 소형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유엔 기밀 보고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이름이 적시되지 않은 몇몇 국가는 북한이 지난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국가는 북한이 “기술적 향상을 이루거나 잠재적으로 다탄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소형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금도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보고서는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 회원국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적시했다. 이 보고서는 잠정본으로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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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일본 NHK 방송도 해당 보고서에 “북한은 지금도 핵 관련 물질을 계속 제조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능력과 설비를 계속 상향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한 북한이 선박을 통한 해상 물자 환적 수법으로 석탄 수출을 재개해 유엔이 정한 상한선을 훨씬 넘는 석유 정제품을 밀수입하고 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의 석탄 수출은 유엔의 제재로 전면 금지된 상태다.

아울러 유엔 결의로 모든 회원국은 작년 12월까지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후에도 각국에서 북한 노동자가 호텔 종업원, 스포츠 선수, 의료 종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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