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진애 해명 "여러분은 '국민' 아냐…세금만 잘 내라는 말은 통합당 향한 것"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 토론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도 문제없다.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제가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향해서 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앞서 김 대표는 4일 종합부동세법 일부개정법률안 찬성 토론에서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고가 아파트에 산들 부동산값이 올라도 우린 문제없다”며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로소득이 있으면 거기에 따른 개발 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며 “그렇게 해서 세금이 모이면 공공임대주택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을 하자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곧바로 “국민 여러분 이제 합의를 이룹시다. 이 부분에 대해 돌이킬 수 없도록 합시다”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들은 크게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연설 직후 해당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파장을 일으키자 김 대표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발언은 당시 야유를 하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해명에 따르면 ‘여러분(통합당 의원)이 고가 아파트에 살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도 우리는 문제없습니다. (통합당) 의원님들 세금만 열심히 냅시다’라는 의미다.

관련기사



김 대표는 5일 오전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공공임대주택을) 더 많이 못 지은 이유, 종합부동산세를 많이 거둬주시면 더 많이 지을 수가 있다. 그런 얘기를 하는 과정이었다”며 “‘(통합당 의원들 집 값) 그렇게 올라도 우리는 문제 안 삼겠다. 다만 세금을 열심히 걷는 거에 대해서는 좀 찬동을 해 주셔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토론을 하고 자리로 향하며 최강욱 대표와 주먹 치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토론을 하고 자리로 향하며 최강욱 대표와 주먹 치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해명 전문이다.

오늘 본회의 종부세법 찬성 토론 당시 본의원이 발언한 “여러분이 고가 아파트에 살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도 우리는 문제없습니다.” 관련해 설명드립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유를 하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통합당 의원)이 고가 아파트에 살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도 우리는 문제없습니다. (통합당) 의원님들 세금만 열심히 냅시다. 그리고 불로소득에 따른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세금이 모이면 우리는 공공임대주택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라는 의미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이러한 현장 상황을 무시하고 단순히 ‘여러분’을 모든 국민인 것처럼 보도하시는 것은 저의 본회의장 발언을 곡해하시는 것입니다. 기사 작성 시 참고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조예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