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의연, 구체적 조직 쇄신방향 밝힌다..."미처 못 살핀 부분 성찰"

오는 12일 위안부기림일 기자회견서 밝힐 예정

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오는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조직 쇄신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8번째 일본군위안부기림일 세계연대집회를 맞아 열리는 12일 기자회견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한다.[▶[단독]정의연 “폐쇄적 조직서 벗어나겠다" 대대적 쇄신안 추진 착수]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51차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연 사무총장은 “운동의 과정에서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을 성찰하되 운동의 초기 정신을 확장하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최근 꾸린) ‘성찰과 비전 위원회’에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위원회의) 목적, 구성, 진행 내용과 방향은 세계연대집회 겸 열리는 다음주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수요시위에서 이 이사장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한 정의연 관련 보도의 조정신청 현황도 알렸다. 이 이사장은 “(13건 중) 총 11건의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 정정보도, 반론보도, 제목수정 등의 조정성립 또는 강제조정 판결을 받았다”며 “조정이 불성립된 기사는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여전히 진행중인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을 둘러싼 회계부정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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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는 경찰 추산 40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이들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우리가 김복동이다” “언론 개혁”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서울연합근현대사동아리 ‘역동’은 정의연에 후원금 215만원을 기부하고 이나영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이사장이 쇄신방안을 밝히겠다며 언급한 ‘제8차 일본군위안부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은 이달 12일 수요시위를 겸해 열린다. 맨 처음 정의연의 운동방향과 회계 운용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 위안부 피해자 모임인 아시아연대회의는 2012년부터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 날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날이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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