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LG경제硏 "하반기 더 암울...올 韓 성장률 -1%"

하반기 -1%로 상반기 -0.8%보다 악화 예상

내년엔 2.5% 성장하겠지만

기저효과 따른 반등 그칠듯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선박에 수출 화물을 싣는 모습. /연합뉴스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대형 크레인이 선박에 수출 화물을 싣는 모습. /연합뉴스



LG경제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V자 반등’을 기대하는 정부와 달리 경기 회복 속도가 늦춰지면서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률이 오히려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이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 평균(-0.8%)보다 낮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1.2%, -2.1%보다는 높은 수치다. 연구원은 하반기 우리 경제가 1.0% 역성장을 기록해 상반기(-0.8%)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5월을 저점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짝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반기에도 하루 50~100명 내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대면 소비를 꺼리는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생산 등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3·4분기 초반까지 비교적 빠르게 반등하겠지만 이후 속도가 늦어지면서 4·4분기에도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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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은 2.5%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으로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1%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신흥국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어 수출이 올해 말까지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게 되면 주력 수출 제품인 정보기술(IT) 수출이 확대될 수 있지만 동시에 자국중심주의를 강화하고 국가 간 협력을 축소시켜 교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저출산과 고용시장 악화도 저성장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저출산과 일자리 감소는 소비 저하를 유발하고 이는 생산감소로 이어진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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