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인사委 시작… '검언유착' 수사팀 등 고위간부들 거취 관심

검사장 11곳 공석… 사법연수원 27·28기 중 승진자 나올 듯

검찰개혁위 권고대로 형사·공판부 경력자 우대 예상돼

이창재 위원장 "공정한 인사 이뤄지도록 잘 권고할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고위간부의 승진·전보 등을 논의할 검찰인사위원회가 6일 오후 시작됨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도 임박했다. 결과가 늦어도 7일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후 두 번째 이뤄지는 검찰 정기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는 6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시작했다. 법무부가 일반적으로 검찰인사위 당일, 늦어도 이튿날 인사발령을 낸 걸 고려하면 6일 오후 늦게, 또는 7일 오전 중 인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을 맡은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은 정부과천청사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위원회에서는 검찰 인사 원칙과 기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며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잘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도착한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최근 법무·검찰 개혁위원회가 내놓은 인사 관련 권고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검찰개혁위는 지난 5월 검사장 등 기관장을 임용할 때 형사·공판부 경력자를 우대하고 법원과 유사한 순환근무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 과정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가 전날 김태훈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인사 관련 의견을 요청했고, 박현철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윤 총장의 의견을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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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이 6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검찰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이 6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이번 인사엔 사법연수원 27·28기의 검사장 승진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인사에서는 연수원 26기(3명)와 27기(2명) 등 5명이 새로 검사장을 달았다. 또한 그간 검찰의 주류를 형성했던 특수·공안·기획통보다 형사·공판부 경력이 많은 검사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지난 6월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다음 인사의 기조는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 온 인재들을 발탁함과 동시에 전문검사 제도를 향해서 나아가겠다는 꾸준한 의지를 표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서울·부산고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인권부장,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총 11곳이다.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 이영주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검사장을 달았으며 현직 검사 중에선 노정연 전주지검장이 유일하다. 박소영(27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검사장 승진 후보군이다.

한편 윤 총장을 지지했던 측근 간부들이 자리를 옮길 거란 관측이 나온다.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의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이성윤(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이정현(27기) 1차장과 수사팀장인 정진웅(29기) 형사1부장은 검사장 승진 대상자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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