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교회 찾은 한 명 때문에…美서 91명 코로나 걸렸다

함께 예배 본 53명 코로나 걸려…2차 감염도 발생해

드와인 주지사 "마스크 착용 해달라"

5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에서 열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5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에서 열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본 50대 남성 한 명 때문에 총 9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마이크 드와인 미국 오하이오 주지사는 “마치 들불처럼 번졌다. 매우 무섭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하이오주 보건 당국은 그래픽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어떻게 바이러스를 퍼트리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56세의 한 남성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고, 그로 인해 5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 중 18명은 최소 다른 한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결국 9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남성의 아내와 두 자녀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드와인 주지사는 이 같은 사례를 언급하며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지난달 22일 10세 이상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날 그는 몇몇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학교에 있는 아이들도 마스크를 쓸 것을 명령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사람들이 모일 때라면 언제나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습하며, 손을 씻고 실내일 경우 환기가 잘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6,000여명이며, 사망자는 3,600여명이다. 오하이오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나흘을 제외하고는 매일 1,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754명이나 발생해,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 3~4월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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