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취임 후 두 번째 검찰 인사가 7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부터 진행된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공석인 곳이 11곳에 달하는 가운데 서울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중요 보직의 향방과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배출될지가 관심사다.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위원장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는 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검찰 고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했다. 검찰인사위는 회의가 끝난 후 “대검검사(검사장)급 이상 검사 인사는 7일 발표하며, 오는 11일 부임할 예정”이라며 “법무부 장관의 인사제청권 행사 전에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내실 있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사법연수원 27·28기의 검사장 승진이 예상되며, 그간 검찰의 주류를 형성했던 특수·공안·기획통보다 형사·공판부 경력이 많은 검사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된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이다. 서울고검의 경우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압수수색 진행 과정서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몸싸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한 감찰이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가장 비중이 큰 지검인 데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를 이끌고 있으며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등 파장이 큰 사건도 몰려 있다.
또한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이영주 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과거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노정연 전주지검장이 현직 검사 중 유일한 여성 검사장이다. 검사장 승진 후보군 중에선 박소영(27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