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의 그림자
■공유경제는 공유하지 않는다(알렉산드리아 J. 래브넬 지음, 롤러코스터 펴냄)=공유경제 현장에 몸 담고 있는 노동자 80여 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앱이 만드는 최첨단 알고리즘의 이면에서 노동자 보호 장치가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폭로한다. 저자는 사회학자로서 새로운 경제적 움직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냐며 이의를 제기한다. 저자는 크게 4개의 플랫폼 서비스에 주목했다. 에어비앤비, 우버, 태스크래빗, 키친서핑 등 숙박, 교통, 단기 아르바이트, 출장 요리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또 공유경제가 노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책임을 노동자에게 모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이들이 불법과 합법 사이에 애매하게 걸쳐져 있는 일을 하면서 범죄에도 노출돼 있다고 우려한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