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에 300~400평대 나이키 대형매장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2030 홈트족(홈 트레이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해 스포츠 매장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본점 에비뉴엘 6층에 340평 규모의 나이키 매장 ‘나이키 명동’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 매장은 본점 7층에 위치하던 나이키 매장을 7.5배 늘려 파격적으로 확장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물론 국내 주요 백화점 내 나이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기흥아웃렛(600평), 인천점(320평) 등 100평 이상의 나이키 매장을 10여개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나이키 대형매장은 오픈 후 월평균 매출이 80% 이상 증가하는 등 매출 상승 효과도 뛰어나다”며 “스포츠 의류에 관심이 높은 2030 세대 비중이 높은 본점에 가장 큰 매장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매장은 ‘퓨처(미래) 스포츠’를 주제로 삼아 매장 전면을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꾸며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고객이 선택한 그래픽을 티셔츠에 프린팅하는 등 체험 서비스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하는 이지리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오는 28일 대구점에 400평대 규모의 나이키 매장을 개장한다. 매장 규모가 큰 만큼 키즈와 여성, 남성 등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공간이 꾸며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중동점의 나이키, 아디다스 매장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이달 말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