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文, 세월호 아이들에 고맙다니…" 진중권 맹폭에 신동근 "조국에 대한 적개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박근헤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팽목항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적은 글./연합뉴스


연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한 가운데 ‘진중권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꾸기(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악감정, 불타는 적개심에 휩싸여 세상을 제대로 못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9일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에 대한 격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올해 들어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세가지를 들었다. 제가 보기엔 한 가지 이유인데 그러면 옹졸하게 보일까봐 앞의 두 가지는 양념으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신 의원은 이어 “진 전 교수는 오로지 친구 꾸기에 대한 악감정, 불타는 적개심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 대통령이 그 꾸기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똑같이 적의의 대상이 된 것 뿐이다. 이게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맹폭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아울러 신 의원은 “갈수록 세상사에 대한 판단이 간단해 진다. 꾸기에게 좋은 거냐, 나쁜 거냐? 참 쉽죠”라면서 “그래서 진중권에게는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에 대해 지긋지긋하면서도 무시무시한 검찰 우선주의, 좁히면 자기 패밀리 우선주의로 맞서는 저 검찰 기득권주의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진중권에게는 문재인 정부에 큰 타격을 가할 일념에 특종에 눈이 뒤집혀 불법적 협박, 강요를 일삼는 저 천인공노할 기자의 행태와 격려성 발언을 하는 한동훈 검사장의 저 경악할만한 언행이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신 의원은 아울러 “김문수, 차명진 전 의원 모두 30년 전만 해도 내로라하는 노동운동가, 진보주의자였다. 그랬던 그들이 지금은 광장에서 태극기를 휘두르고 있다”면서 “사람 인생 모르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그는 또한 “한 번 탈선하면 나중에 가닿을 곳은 지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경일 수 있다. 명심하기 바란다”고 거듭 진 전 교수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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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인 이유로 세 가지 사례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작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주변이 문제라고 하더니,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었냐’고 묻더라. 그 입장을 바꾼 지가 언제인데. 대통령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 전 교수는 그 첫 번째 사례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토론에서 극렬 지지자들에 대해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표현했을 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 때 이 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만 해도 아직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가 막 시작된 시점이라 그냥 넘어갔다”고 전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어 두 번째 사례로 문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을 때를 들었다. 진 전 교수는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직도 나는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결정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인 때와 관련, “(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단언했다.

덧붙여 진 전 교수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대통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대통령은 허수아비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더니, 자신들이 누리는 반칙과 특권은 아예 제도화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의 위선은 그 개인의 위선이 아니라 정권의 위선이자, 민주당의 위선이자, 대통령의 위선이기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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