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만 바라보자" 추미애 당부에 진중권 "곧이곧대로 들으면 윤석열·한동훈 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연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권을 쳐다보는 해바라기가 돼선 안 된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들을 향한 당부와 관련, “저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면 나중에 윤석열, 한동훈 된다”면서 날선 비판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추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검사 여러분, 이게 정권 쳐다보는 해바라기가 돼야 한다는 말씀이라는 거 다 아시죠?”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 청사에서 열린 검찰 고위 간부 보직 변경 신고 자리에서 “정권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고 조직을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검찰 조직의 이해득실만 따지는 조직 이기주의자가 돼서도 안 된다”라고 언급한 뒤 “권력이나 조직이 아닌,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검찰의 미래를 설계해달라”고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추 장관은 아울러 이번 인사가 공정과 내실을 기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검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능력과 자질을 갖춘 분들을 발탁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을 많이 했고 공정과 내실을 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간 승진에서 소외돼온 형사·공판부 검사들을 우대해 특정 부서 출신에 편중되지 않고 차별을 해소하는 균형 인사에 주안점을 뒀다”고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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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공정한 수사와 공판중심주의를 거론하면서 국민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윤 총장은 전날 오후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위간부 보직 변경 신고 자리에서 고검장·검사장들과 만나 “검찰 최고의 간부로서 일선에서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인권중심 수사 및 공판중심 수사구조 개혁에 노력해달라”며 “검찰은 검사와 검찰공무원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임을 늘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지난 7일 검사장급 검사 26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대검찰청 참모진이 7개월 만에 또다시 대거 교체된 반면 이른바 ‘추미애 라인’으로 꼽히는 간부들은 승진되거나 주요 요직에 발탁되면서 ‘불공정 인사’ 논란이 일었다.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인사 발표 이후 곧바로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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