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사진) 이사회 의장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사재 10억원을 기부하는 등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김 의장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3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20억원 상당의 보유 주식(1만1,000주)을 내놓는 등 올 들어서만 30억원에 달하는 기부를 행했다.
김 의장의 기부 행진은 이것만이 아니다. 2016년에는 교육혁신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주식 6만주를 아쇼카한국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 기탁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2018년에도 2021년까지 2만주를 추가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포함할 경우 김 의장의 누적 기부액은 지금까지 약 1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금도 이어졌다. 카카오는 김 의장과 별도로 1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자사가 운영 중인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 ‘호우피해 긴급 모금’ 관련 모금함을 설치하는 등 전 국민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같은 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5억원을 기탁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간 산불·태풍·질병 등 국가적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왔다”며 “이번에도 성금뿐 아니라 네이버의 플랫폼·기술 등을 통해 수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이번 호우 피해 구호를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