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또 '재난 총리' 된 정세균, 연일 전국 피해현장 강행군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현장점검만 벌써 9번

수도권·충청·호남 등 영남·제주 빼고 다 돌아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에 돌발일정 연일 추가

취임 직후 6개월은 코로나19 대응에만 매진

잇딴 재해에 부동산·수소경제 챙길 틈도 없어

11일 강원 철원 지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11일 강원 철원 지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집중 호우로 피해 지역이 속출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열흘째 전국의 현장을 직접 챙기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에서만 20여 일을 상주하는 등 전국을 누빈 정 총리는 숨 돌릴 새도 없이 또 다른 재난 대응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 11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곧바로 강원 철원군 정연리와 이길리로 발길을 돌렸다. 전날 오후까지 예정에 없었던 일정을 추가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군 장병들에게 치킨 200마리 전달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해 사망 등 인명피해가 하나도 없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라고 격려했다.


정 총리가 수해 피해지역을 찾은 것은 이날로 벌써 9번째다. 이달 1일 물난리가 발생한 대전 코스모스 아파트를 시작으로 2일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 3일 경기 이천 체육관, 5일 충북 충주 탄방마을, 6일 강원 춘천 의암댐, 8일 충남 아산, 9일 광주 영산강홍수통제소 및 전남 곡성·담양, 10일 전북 남원, 전남 구례, 11일 강원 철원까지 열흘 동안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지역을 돌았다. 이들 9번의 수해 현장 점검 일정은 모두 그 전날이나 당일 갑자기 정한 출장이었다. 이달 6일에는 총리공관에서 매주 진행하던 ‘목요대화’까지 빠진 채 춘천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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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4일 취임한 정 총리는 그 직후 확산한 코로나19 대응에 거의 반년을 쏟아부었다. 방역 현장 지휘는 물론 마스크 공급,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외국인 출입국 통제, K방역 홍보 등 그간 그가 짊어진 업무 대부분이 코로나19와 연관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어느 정도 주춤해진 지난 달부터는 부동산 대책, 수소경제 활성화 등 본격적으로 내부 현안을 챙기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당초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가 찾아오면서 정 총리의 임무는 다시 한 번 재난 현장 점검에 집중됐다.

정 총리는 이날 강원 철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데 게을리하지 않고 꼭 바른 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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