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뒤끝 퇴장’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진 것과 관련, 청와대가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된 가정사가 있다”며 김 전 수석에 대한 비판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11일 전파를 탄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에 나와 김 전 수석과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김 전 수석이 청와대를 떠났으니)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금 주택 두 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여러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고 언급한 뒤 “공직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해를 받아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건데, 이것를 지금 그만둔 사람에게까지 얘기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김 전 수석의 최근 행보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선을 그은 뒤 ”(상황을 잘 모르는) 의원들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어떤 사정에 따라서 다주택이었든지 그런 부분은 내부적으로 얘기할 문제지만, 부동산 정책의 방향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좀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면서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자꾸 개인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노 실장의 다주택 처분 권고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하라’는 노 실장의 권고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내놨지만,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원 가량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처분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지난 7일 청와대 고위 참모의 단체 카카오톡방에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라는 인사와 함께 바로 청와대를 떠나 이번 인사조치에 반발한 ‘뒤끝퇴장’이라는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