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부터 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2일 “13일부터 14일 중부이북의 여러 지역에서 우레와 폭우를 동반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특히 평안북도 운산군, 평안남도 영원군 등 평안도 일대와 자강도 동신군 등지에 150∼200㎜의 비가 쏟아지겠다”고 예고했다. 방송은 이어 농경지와 도로, 철길, 강·하천, 저수지 제방을 철저히 보강하고 전력공업 부문이 벼락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류철산 자강도 강계시 산림경영소 부원은 이날 조선중앙방송 인터뷰에서 “애써 조성한 산림을 폭우와 큰물(홍수)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 물도랑 정리, 산사태가 날 수 있는 위험지역의 사방야개 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야마다에 긴장한 분분초초가 흐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안북도 일꾼(간부)들은 연일 수문 상태를 점검 중이라고 알렸다. 수위가 높아지면 언제든지 방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평안남도 농민들은 강·하천 바닥을 파 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고 산기슭 옥수수밭에 물도랑을 쳐주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 평양과 남포시 등에서도 농작물 침수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