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용 프린터 개발사인 아이디피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했다.
키움증권(039490)은 아이디피 기업공개(IPO)청약 경쟁률이 1,149.83대1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일반 투자자들에 배정된 공모주는 32만주, 약 31억원어치 물량인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청약증거금만 약 1조8,030억원이 몰렸다.
앞서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서도 894대1의 경쟁률로 흥행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9,8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청약을 마친 아이디피는 24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아이디피는 국내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증 발급장비로 카드프린트를 공급하고 있다. 공적신분증 발급기기를 공급하며 정부로부터 기술력과 보안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 수출을 위한 제품개발과 마케팅도 펼쳐왔다. 현재 전 세계 5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의 87%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실적도 탄탄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4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각각 거뒀는데 설립 이후 매년 매출이 늘었다.
노현철 아이디피 대표이사는 “4년 전만 해도 운전면허증 발급은 일본 제품으로만 가능했으나 현재는 70%가량이 아이디피의 기기로 발급된다”며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등을 통해 2024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