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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최영 장군 “새로운 천년을 위한 선택”을 묻다!!




역사에서의 선택은 늘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것이 강요받는 선택이 아닌 준비된 선택이 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최영 장군’ 하면 강렬한 이미지를 주지만 실상 그 일대기는 대부분 역사에 묻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막상 그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최영이라는 인물을 소설화하는 작업은 모두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대략 650년 전의 ‘위화도 회군’이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이성계는 승자가 되었고, 최영은 그만 패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 ‘위화도 회군’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21세기의 지금까지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왔다고 소설은 주장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두고 가정은 금물이겠지만 그 당시 ‘요동 수복’과 ‘위화도 회군’이라는 두 갈림길에서 ‘요동 수복’이 역사의 승리로 귀결되었다면 21세기 우리의 삶은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라는 이야기를 흥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최영이라는 인물에 감히 도전장을 던진 작가가 다름 아닌 소설 단군왕검과 소설 광개토호태왕을 쓴 정호일이다. 작가 정호일은 연세대 사학과 출신이다. 특히 그의 소설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설 또한 ‘고려사’ 동국통감‘에 기반하고 있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 중에서도 “왜 지금 최영 장군을 고민하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서문에서 작가는 “... 분명한 사실은 21세기 인류 사회의 격변기의 중심에 한반도가 놓여 있고, 거기에 한국이 있다는 사실이다. 과연 21세기 인류 사회에 한국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라고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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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다 보면 지루할 정도로 역사적 사실을 늘어놓고 있지만 이 또한 독자를 위한 작가의 세심한 배려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당시의 ’선택‘이 ’그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들이 처해있는 역사적 환경과 배경을 잘 묘사해 주고 있어 ’왜 그 선택‘을 하는지를 역사를 조명하듯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원과 명의 교체시기를 소설적 배경으로 하여, 원의 속국이었던 고려가 어떻게 이를 활용하여 고려 중흥을 이룰 것인가를 담아내고 있다. 소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고려의 미래(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것인가,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등의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 물음들에서 독자들은 문뜩 지금의 한반도와 무척 닮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자 이제 고려말 시대로 여행을 떠나보자. 그리고 질문을 던져보자.

’요동 수복‘ 이것이 21세기 한국 미래의 화두가 될 수 있을까?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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