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원이 지난 100년 동안 한국인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대중가요의 숨겨진 사연들을 조명한 책을 내 화제다. 주인공은 유차영 한국콜마 여주아카데미 운영원장 이다. 육군3사관 출신인 유 원장은 시인·수필가로 문단에 등단한 작가로 지난 2014년 전역 후 한국콜마(161890)에 합류해 여주아카데미 운영원장을 맡고 있다.
13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유 원장은 1월 선보인 ‘유행가가 품은 역사’ 후속작으로 최근 ‘유행가에 얽힌 사연(사진)’을 출간했다. 전작이 유행가가 담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면 ‘유행가에 얽힌 사연’은 곡에 담긴 내밀한 의미와 애절한 사연 등을 다뤘다.
일제시대부터 6·25전쟁, 산업화시대를 거쳐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2020년의 대한민국까지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인들이 마음에 두고 즐겨 불렀던 유행가에 얽힌 수많은 사연을 절절한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행가 중 노랫말에 서울 지명이 가장 먼저 들어간 최남선의 ‘경부철도가(1908년)’, 베트남 전쟁 당시 파월 부대의 사단가처럼 불렸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1964년)’, 나훈아의 ‘애정이 꽃피던 시절(1977년)’ ,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2013년)’, 임영웅의 ‘배신자(2020년)’ 등 각 시대를 풍미한 385곡의 유행가와 비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유 원장은 “유행가에 담긴 사연들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각종 서적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해지는 풍문까지 일일이 내용을 확인하며 직접 취재했다”고 말했다. 저자 특유의 필력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편하게 읽고 공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유 원장은 “대중가요계와 정부는 세월 속에 묻힌 대중가요·유행가를 찾아내 세대와 세대, 시대와 시대 간에 끊어진 노래 다리를 이어야 한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