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신임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이념·지역·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3일 통일부 청사에서 이 전 의원을 만나 “1998년쯤 민화협이 출범한 뒤 남북 간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비교적 꾸준하게 일관되게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남북 간 민간 교류·협력의 큰 역할을 했다”며 “앞의 분들도 잘 하셨지만 또 적임자가 나타난 것 같아서 굉장히 반갑다”고 환영했다. 이어 “얼마 전 취임사에 우리 선조들이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정신으로 남북 간 화해와 평화 통일 위해서 (헌신)하시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역시 독립운동(가)의 후손답다는 생각도 했다”며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역할 해주시리라 생각하고 아주 많이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통일부에 와서 보니까 진보, 보수, 중도 다 망라하고 지역, 세대, 계층을 다 뛰어넘은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하게 된다”며 “민화협이야말로 보수, 중도, 진보 다 망라해 소통하는 민간 차원의 대표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관계가 막혀있는 시점이니까 뚫고 얽힌 것은 풀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민화협이 앞장서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과거 우리 독립 전쟁 했던 선조들은 분단된 조국은 없었던 것 같다”며 “아직까지 우리는 독립전쟁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할아버지인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을 거론하며 “이인영 장관과 ‘영자’ 항렬이 동렬”이라며 “경주 이씨 가문의 자존심을 갖고 독립전쟁의 후예답게 대한민국 통일 정책에 민간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 앞장서서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민화협에서 끊임 없이 역할을 해주시면 민간의 자율적 의지를 존중하고 그것에 기반해서 교류나 협력 활성화하는데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