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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림원 "의대 정원, 정부가 의료계와 '진정한 대화' 해야"

의료계 석학 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대한의사협회 소속 의사 등의 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정부에 지금이라도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진정한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의학한림원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부가 대화의 장을 열어놓고 있다고 하지만 답을 정해놓고 대화하자는 것이어서 일방적 설득, 강요의 과정이며 의료계와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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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소속 의사 등의 파업(집단휴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동작구 한 건물에 입주한 의원들의 휴진·휴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연합뉴스대한의사협회 소속 의사 등의 파업(집단휴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동작구 한 건물에 입주한 의원들의 휴진·휴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연합뉴스



이어 “정부가 법에 명시돼 있는 ‘보건의료발전계획’을 가지고 의료계 의견을 경청하며 방향성 있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면 의사 수급 불균형,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최소한의 진정한 논의 시간을 가지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의학한림원은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아 실패한 정책으로 서남의대 폐교, 의학전문대학원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한 환자 쏠림 등을 거론한 뒤 “이러한 정책실패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의료계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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