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비서실장의 유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데다 ‘마지막 비서실장’ 카드를 쓰기에도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똘똘한 한 채’ 논란으로 부동산 민심 악화에 불을 지핀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되면서 문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는 야권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참모들의 집단 사의 표명 이후 이어진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 수석급 이상의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고 답했다. 김외숙 인사수석 역시 유임이 공식화된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사회수석을 교체하는 선에서 청와대 개편을 마무리했다. 미래통합당은 “아무 설명도 없는 오늘 유임 결정은 ‘고구마’ 먹은 듯 갑갑한 인사”라고 촌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곡성·담양·화순·함평·영광·장성군과 나주시, 경남 하동·합천군 등 11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이로써 1·2차를 합해 총 18개 지자체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윤홍우·임지훈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