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에…이마트 다시 적자

매출 13% 늘었지만 자회사 부진

2분기 영업손실 474억으로 확대

현대백화점도 영업이익 8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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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의 악재로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5조1,880억원의 매출을 올려 4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로써 이마트는 지난 2018년 2·4분기 설립 이후 첫 영업적자를 낸 뒤 올해 1·4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이번에 다시 적자전환했다.적자 폭은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175억원 늘었다.


이번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다. 그런데도 적자 폭이 커진 것은 연결 자회사인 호텔·프라퍼티 등이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마곡 부지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과 이자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세전 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585억 늘어난 5,204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적자폭 확대에 대해 이마트는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할인점의 5월 매출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이 지난해 -3.4%에서 지난 1·4분기 -2.4%로 둔화됐고, 이번 2·4분기에는 -1.2%로 줄어드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5월 고객 중심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 월계점은 리뉴얼 후 두 달간 매출이 전년 대비 58% 신장하는 등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차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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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트레이드스와 노브랜드 등 전문점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18.6% 증가하며 전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8억원(5.5%) 늘었다. 노브랜드는 지난 분기 25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도 55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SSG닷컴은 2·4분기 총매출 9,317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성장하며 두 분기 연속 4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혀 이익이 급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66억원으로 3.1% 줄었고, 순이익은 147억원으로 69% 감소했다.

백화점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45억원,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62.5%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이 5월까지 장기화되면서 역신장을 면치 못한 것이다. 다만 면세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규점 오픈 영향으로 매출(1,172억원)이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영업이익(-181억원)도 14억원 개선됐다.
/노현섭·박민주기자 hit8129@sedaily.com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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