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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환자' 12% '방역당국 패닉'..."대구·이태원 유행보다 대처 어렵다"

[코로나 재확산 2차 대유행 조짐]

무증상·경증감염 동시다발 발생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번지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의 비율도 높아져 방역당국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여름방학과 휴가·연휴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은밀한 지역 내 전파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126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13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1.6%에 달했다. 이날도 부산과 고양 등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나 자가격리 대상자 명단에 없던 깜깜이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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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환자 비율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6% 내외로 안정된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8일부터 급격히 높아지며 13일에는 전체 환자 중 깜깜이 환자의 비율이 13.7%에 이르렀다. 최근 이틀간 이 비율이 12.3%, 11.6%로 감소했으나 이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으로 모수 자체가 커진 영향이 크다. 깜깜이 환자 수는 15일 93명에서 16일 117명, 17일 131명으로 급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금 수도권의 유행은 6개월 동안 누적됐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대구·경북의 유행이나 이태원 클럽 유행보다 대처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카페·주점·시장 등 어디서든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예방수칙을 항상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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