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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3.2이닝 1실점…컵스 강타선 상대 ‘선발 합격점’

세인트루이스서 선발투수 데뷔전, 시즌 평균자책 3.86으로 낮춰

속도 변화 돋보인 슬라이더 주효…57개로 투구 수 관리도 잘해

18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투구 뒤 소리를 지르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김광현. /시카고=AP연합뉴스18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투구 뒤 소리를 지르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김광현. /시카고=AP연합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1개를 잡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1대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광현은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MLB 첫 선발 등판을 승패 없이 마쳤다. 투구 수 57개 중 스트라이크는 33개였다. 9.00이던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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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1자책점으로 세이브를 챙긴 김광현은 빅리그 두 번째 경기를 선발투수로 치렀다. 긴 실전 공백에도 김광현은 최고 시속 91.6마일(약 147㎞)짜리 포심 패스트볼과 주 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컵스 타선을 괴롭혔다. 직구(25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빠르거나 느린 슬라이더(20개)도 많이 던졌다. 체인지업(7개)과 커브(5개)는 2회 이후에 간간이 던졌다.

1회 볼넷과 2루타로 내준 1사 2·3루에서 4번 윌슨 콘트레라스를 고의볼넷으로 거른 김광현은 햅을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데이비드 보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만루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무사 1·2루에서 병살타와 1루수 직선타로 실점을 막았다. 4회 선두타자 햅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월 솔로포를 내줬지만 김광현은 이후 두 타자를 땅볼로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뽑아 3대1로 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단축된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MLB는 이번 시즌 더블헤더 경기를 7회까지만 치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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