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19일 유치원생 형제 포함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 이후 도내에서는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김해 거주 지역감염자 3명(경남 172번, 173번, 175번), 거제 거주 해외입국 감염자 1명(경남 176번) 등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남 172번은 김해에 거주하는 70대 내국인 남성으로, 16일 부산 지인의 집을 방문했고, 여기서 부산 227번(18일 확진)과 접촉했다.
17일과 18일은 김해에 있는 회사로 출근했고, 18일 부산 확진자 접촉 사실을 확인한 후 검사를 받았는데, 이날 오전 양성으로 나와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고, 접촉자는 가족 3명으로 검사 진행 중이다.
경남 173번과 174번 확진자는 김해 유치원에 다니는 미취학 아동으로 형제 사이다. 지난 15일 부산에 있는 조모(부산 225번 확진자, 18일 확진)의 집을 찾아 머물다가 17일 김해로 돌아왔다. 그리고 18일 부산 거주 조모의 확진 판정 연락을 받고 검사를 받았는데, 이날 오전 양성으로 나와 진주 경상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173번이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것 이외 두 아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접촉자는 부모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남 175번 확진자는 해외입국자로, 거제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이다. 지난 3월부터 카자흐스탄에 머물다가 17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일 인천공항과 KTX 광명역을 거쳐 마산역에 도착했고, 이후 거제소방서 119 차량을 이용해 거제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이후에는 거제시 거주지에 계속 머물렀으며, 오늘 오전 확진되어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접촉자는 동반 입국한 외국인 3명이고, 검사결과 모두 음성이다.
이로써 오후 3시 기준,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2명으로 늘어났다. 입원자는 10명, 완치 퇴원자는 162명이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집계 착오로 음성 3명에게 번호가 부여돼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