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그린뉴딜’을 기반으로 한 ‘녹색도시 광주‘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광주시는 19일 시청 1층 시민홀에서 ‘광주형 AI-그린뉴딜 2차 시민보고회’를 열고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3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1일 국내 최초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겠다는 광주형 AI-그린뉴딜의 목표를 제시하고 전력부문을 100%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1차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전략으로 시민 모두가 녹색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녹색전환도시’, 누구나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기후안심도시’, 미래형 환경융합산업 메카 ‘녹색산업도시’ 실현를 제시했다.
또 이날 103개 시민사회단체와 기업, 행정기관 등을 총망라한 광주공동체는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순배출 제로) 사회로의 전환을 천명하며 광주시와 뜻을 함께 했다.
구체적으로 광주시는 시민 에너지 발전소, 빛고을 시민 햇빛 발전소를 운영하고 공동주택, 공장, 산업단지, 순환도로 등 도시 전역으로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4만9,000여 대로 추정되는 노후 경유차를 2025년까지 모두 폐차하고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 등록을 제한한다.
광주시는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도로 정비, 거점 개편 등으로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현재 2%에서 2025년 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기후 안심 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3천만 그루 나무 심기,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24곳 조성, 생활 폐기물 100% 자원화, 광주천 아리랑 문화 물길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
녹색 산업 도시를 위한 과제로는 청정대기·공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300개 환경 기업 유치를 통한 첨단 녹색산업 메카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른 예산은 2045년까지 총 33조5,045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2025년까지는 국비와 시비 등 총 7조8,073억원을 투입하고 2025년 이후에는 펀드 조성과 민간자본 유치 등 다양한 재원 확보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광주시, 5개 자치구, 시의회, 시교육청, 광주상의, 광주 기후 위기 비상 행동 등은 ’광주 공동체‘ 이름으로 기후 위기 비상사태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광주공동체는 “기후 위기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동시에 경제 위기를 가져온 코로나19보다 훨씬 파괴적”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너지 자립, 탄소 중립 도시 광주로의 전환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