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해보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신한과 우리금융 등 손해보험사가 없는 금융지주사와 중견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보험사 AXA그룹은 한국 계열사 AXA손보의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AXA손보는 2000년 설립된 ‘코리아다이렉트’가 전신이다. 이듬해 교보생명이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07년 프랑스 AXA그룹이 교보생명에서 지분 74.7%를 인수하면서 교보AXA자동차보험이 됐다. 2009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내놓고 보험대리점이나 모집인 없이 회사와 계약자가 직거래하는 보험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예상 매각 금액은 2,0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기준 순자산 2,351억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적용한 수치다.
손해보험사를 거느리지 않은 신한과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다. 신한금융은 신탁사, 생명보험사에 이어 최근에는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까지 인수했지만 유일하게 손보사만 없다. 우리금융은 MG손해보험을 인수한 PEF 운용사 JC파트너스의 프로젝트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했을 뿐 직접 손보사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