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 3선이야!" 김문수에 진중권 일침 "3선이면 면역 생기나? 정치에 환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찰의 동행 요구를 거부하고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19일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경찰의 동행 요구를 거부하고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19일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국회의원과 함께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얼굴을 맞대고 ‘인증샷’을 찍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검찰의 동행 요구를 거부하고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다”며 실랑이를 벌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전 지사를 향해 “‘3선’하면 코로나 면역이 생기냐”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도지산데’ 김문수, 코로나19 검진 제안에 “나 3선 의원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지사에게 “경찰에서 당신 건강을 챙겨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발생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치에 환장하면 사람이 이 지경이 된다”며 “광신에 빠져 있다 보니 코로나 예방조치를 엉뚱하게 정치적 탄압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 분, 지금 머리로는 자기가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민주화 투쟁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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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자가지침을 위반한 채 바깥을 활보하던 일행 A씨와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을 맞닥뜨렸다. 경찰은 강제 검진 대상인 A씨의 강제연행을 시도했고, 김 전 지사와 또 다른 일행 1명에게도 검진을 위해 동행할 것을 제안했다.

김 전 지사는 이후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경찰관을 향해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며 “사람을 뭐로 보고 말이야”라고 항의했다.

또 자신의 신분증과 함께 “나는 김문수”라며 경찰관 소속을 밝히라 요구했으며, 경찰이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임을 밝히자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느냐”고 했다.

이에 경찰이 “A씨는 (강제 검진 대상이기 때문에) 강제로 모셔갈 수 있는데, 두 분은 할머니(A씨)와 같이 오셨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거니 오해하지 마시라”고 답했고, 김 전 지사는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고 언성을 높였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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