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로나 재확산에…코스피 3.6% 급락

2,300 붕괴…코스닥은 3.3% 하락

美 FOMC 경기불확실 전망 겹쳐

"시장 전체에 대한 조정으로 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잦아들지 않자 국내 증시가 불안감에 휩싸이며 이틀 만에 또다시 급락했다. 전날 공개된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반기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6.32포인트(3.66%) 떨어진 2,274.22를 기록하며 2,300선이 붕괴됐다. 지난 6월15일 4.76% 하락한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전날 공개된 미국 FOMC 회의록에서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경계감을 내놓으며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발표로 낙폭을 더욱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3.37% 하락한 791.14로 마감해 지난달 24일 이후 한달여 만에 800선이 무너졌다. 일본과 중국·홍콩 등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1%대 하락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수하락의 뇌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번주 들어 2,400선과 2,300선이 연거푸 무너지며 133포인트가량 빠졌다. 이날 개인들이 1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1조741억원)하면서 버텼지만 기관(8,170억원)과 외국인(2,837억원)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로나 백신 관련 종목 등 일부 의약품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 지수가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도 삼성전자가 4.15% 급락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떨어졌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예상보다 큰 것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데다 ‘3단계 거리두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업종별로 차별화가 진행된다기보다는 시장 전체에 대한 조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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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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