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코리아센터(290510)가 에누리닷컴으로 알려진 자회사 써머스플랫폼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를 유치했다.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 기업 몸값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펼쳐갈지 주목된다.
코리아센터는 20일 써머스플랫폼 지분 16%(18만7,120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총 199억원 규모로 코리아센터 자기자본 대비 10.09%다. 주당 가격은 10만6,883원으로 기업 가치는 약 1,2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프리IPO 투자 개념으로 코리아센터는 누가 매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벤처캐피탈(VC) 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에 따라 코리아센터의 써머스플랫폼 지분율은 89.49%에서 73.49%로 줄어든다. 코리아센터는 지분 처분에 대해 “자회사 상장 추진을 위한 투자 유치 및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센터는 2018년 6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로부터 써머스플랫폼을 지분 89.49%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써머스플랫폼은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포함해 배송정보조회 플랫폼 스마트택배, 모바일 광고 플랫폼 쉘위애드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향후 3년 내 써머스플랫폼을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매각 계약과 관련해 풋옵션 행사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조건은 △3년 내 IPO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 청구 또는 이에 전하는 절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IPO 공모가액이 매매계약에 따른 1주당 매매금의 120%를 미달하는 경우 등을 걸었다. 이밖에 IPO 실패시에 대비해 태그얼롱(동반매도참여권) 조항을 걸어 대주주가 지분 20% 이상 매각시 같은 조건에 팔수 있도록 했다.
코리아센터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가 늘어나고 있고 향후 기업 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무리 없이 상장 절차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써머스플랫폼의 매출은 지난해 293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익 6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