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로나19 확산세에 부산 문화시설 또 폐쇄…축제 취소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 다시 휴관

하반기 지역 축제도 줄줄이 취소

최근 들어 부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종 문화시설이 다시 폐쇄됐다. 또 하반기로 예정된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시립박물관,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영화의전당, 국립국악원, 국립부산과학관 등이 문을 닫는다. 이는 구·군 문화회관과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시설 모두를 폐쇄하기로 한 부산시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이들 시설은 코로나19로 인해 2월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5월까지 휴관한 뒤 개관했으나 이번에 다시 폐쇄하게 됐다. 폐쇄 기간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끝나는 이번 달 31일까지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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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부터 두 달간 열리는 부산비엔날레는 일단 예정대로 치러진다. 주최 측은 관람객을 제한하고 가상현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장 관람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행사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7일부터 31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온라인 영화제로 급하게 방향을 바꿨으며 10월에 열릴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는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21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국립부산과학관./사진제공=국립부산과학관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21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국립부산과학관./사진제공=국립부산과학관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던 지역 대표축제도 줄줄이 취소됐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이던 ‘명지시장 전어축제’는 20년 만에 처음 취소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행사를 진행할 경우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하반기로 연기해 다음 달로 예정됐던 해운대 청소년 축제도 취소됐다. 청소년 축제 성격상 동아리별 활동이 장시간 이뤄져야 하고 행사 당일 방문자 통제에도 한계가 있어 감염 확산 방지에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부산 여름 대표 축제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부산자갈치축제는 일찍이 취소됐다.

10월 열릴 동래읍성역사축제와 영도다리축제, 보수동책방골목문화축제 역시 모두 취소됐다. 특히 영도다리축제는 해상멀티미디어불꽃쇼, 섬 해양문화 체험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꾸미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끝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영도구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시 전국적인 파급에 대한 염려와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올해 축제는 취소하고 내년 축제를 위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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