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그저 빛…'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로 전하는 위로, 전세계가 주목한다[SE★이슈]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한국 가수 중 최단 시간 내 1,000만뷰를 돌파했다. /사진=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캡처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한국 가수 중 최단 시간 내 1,000만뷰를 돌파했다. /사진=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21일 오후 1시 공개된 이후, 지니뮤직, 벅스 등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단숨에 올랐다. 아울러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기준, 공개된 지 20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고 1시간여 만에 2,000만 뷰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Feat. Halsey)’가 2시간 52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면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중 최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 타이틀곡 ‘ON’ 두 번째 뮤직비디오는 단 65분 만에 1,000만 뷰를 기록,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엄청난 수치로 갈아치우게 됐다.

뮤직비디오 속 방탄소년단은 좀 더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풍긴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디스코 춤을 추는 멤버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을 돋운다. 군무가 특기인 만큼 디스코 춤도 군무로 소화했지만 숨 쉴 틈 없이 짜여 있기보다 자유롭고 경쾌하게 느껴진다.

/ 사진=‘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캡처


‘다이너마이트’는 하반기 새 앨범을 준비 중인 방탄소년단이 계획에 없이 발표하게 된 싱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목표다.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밝고 경쾌한 디스코 팝 장르의 곡이기도 하다. 지금 시기에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는 행복과 자신감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오전 진행된 ‘다이너마이트’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슈가는 “달리다가 넘어진 듯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지 않나. 그런 모든 분께 바치는 곡이다. ‘불을 밝힐 거야’라는 뜻의 ‘라이트 잇 업(Light it up)‘이라는 가사가 많은 분들께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방탄소년단 또한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제동이 걸렸다. 올해 4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를 도는 월드투어를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해왔지만, 음악적 고민은 깊어졌다. 그런 고민 끝에 ’다이너마이트‘를 발매할 수 있었다.

뷔는 “지금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계획에 없었던 노래를 발표하게 된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라며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면서 저희 역시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무산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음악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많은 분들에게 노래와 퍼포먼스로 위로와 감동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음악에 대해 조금 더 유연한 사고를 갖기로 했다. ’다이너마이트‘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께 행복과 활력을 드릴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21일 ‘다이너마이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21일 ‘다이너마이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 새로운 시도를 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영어로만 소화한 곡이다. 뷔는 영어 가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이드 녹음을 할 때 영어 가사가 멜로디에 더 잘 붙고, 그간 우리가 해왔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도 들었다. 곡과 멜로디를 생각했을 때 영어로 부르는 게 더 어울리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또 방탄소년단은 보통 오후 6시에 곡을 발표하던 것과 다르게 오후 1시로 발표 시간을 정하게 됐다. 오후 1시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21일 0시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시도로 인해 빌보드 ‘핫 100’ 등 현지 성적에 대한 기대도 모아진다.

슈가는 ‘다이너마이트’의 성적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 차트 순위는 항상 우리도 긴장과 설렘 속에서 지켜본다“면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면 너무 영광스럽겠지만 특정한 성과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번에는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두가 지쳐있는 이 시기에 힘을 드리고 싶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듣고 힘을 내고 위안을 삼으셨으면 한다. 우리에게도, 팬분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힘이 되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며 의미를 되짚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올 초부터 하반기 앨범 발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이때까지 앨범보다 방탄소년단의 스타일이 더 묻어나도록 멤버들이 직접 참여도를 높였다. 지민은 ”내가 앨범에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게 됐다. 뷔가 비주얼 담당을 했다. 앞선 앨범도 기획 단계부터 멤버들이 참여했지만 이렇게 담당을 정해서 해본 건 처음“이라며 ”멤버들이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주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해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추승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